
담석증 환자는 커피를 줄이세요기사입력 2021.03.25. 오전 9:58 기사원문 스크랩
카페인•탄산음료, 담즙산 재흡수를 막아 담석, 약물치료 효과가 있으나 재발률 높음
담석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담석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담석이 생길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팽만감,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 배꼽 주변 오른쪽 등쪽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진단은 초음파를 이용하되 간 안쪽이나 담도 담석의 경우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MRI로도 진단한다.
치료는 약물과 내시경, 복강경 수술로 가능하다. 대표적인 약은 UDCA(Ursodeocycholic acid)로 웅담의 주성분으로 담석을 용해시킨다. 모래처럼 담석의 크기가 작거나 담낭에 염증이 없을 때 시행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평균 한 달에 1mm 정도 담석이 줄어들며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정용국 교수는 UDCA 약제는 복용을 중단하면 1년 안에 103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담낭의 운동성 저하로 담석이 생긴 것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약은 루아콜이다. 정용국 교수는 “올리브유 중 일부 성분이 담석을 녹이는 성분이 있는데 이를 농축시킨 약”이라며 “담즙 생성과 분비를 촉진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성분을 녹인다”고 말했다.
내시경 치료는 담관에 위치한 2cm 이하의 담석일 경우에 실시할 수 있다.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면 답즙이 배출되는 구멍(유두개구부)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담관에 있는 담석을 바스켓으로 빼내는 시술이다. 2cm 이상의 담석은 담도 내의 레이저 또는 전기수압쇄석술, 바스켓을 이용하여 담석을 잘게 부순 후 제거한다.
간 내 담관 담석도 내시경 치료가 가능하다. 정용국 교수는 간장내 담석치료로 십이지장내시경으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 경피경간 적담도내시경을 직접 담도내로 삽입해 레이저로 담석을 쇄석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낭 안에 생긴 담석은 담낭 전체를 빼내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담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이다. 담낭이 규칙적으로 담즙을 분비하도록 운동시키는 것이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조리할 때는 기름을 적게 써야 한다.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전용국 교수는 오징어 문어 새우를 비롯해 버터와 마가린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조심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명태 팥 콩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이어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소장에서 담즙산을 재흡수하는 데 약간의 장애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식물성 섬유소는 장간순환을 돕는 만큼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