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설날에 유난히 아픈 여자.

1월 28일 금요일 설이 시작되는 전주 금요일 아침 심상치 않은 목 컨디션과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전날 저녁부터 괴로웠던 목이었는데 금요일이 되자 뭔가를 삼킬 수 없는 수준까지 부어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분이 안 좋은 지원이 똥을 싸고 똥을 보고 자신이 기분이 나빠져서 토했다.그 모습을 지켜본 지호가 기분이 나빠졌는지 구역질이 나자마자 토악했다.

이것들… 삐칠 일 없이 나온 건 우유뿐이었는데 그 우유라는 게 냄새나는 액체여서 빠르게 환기시키지 않으면 냄새가 하루종일 사라진다.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창문을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잘 닦고 소독티슈로 닦고

그러면 몸에 힘이 빠져 추워진다.갑자기… 오한이래.춥고 부들부들 떨려서 여기저기 아파.참다못해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나 죽는대.

오전반을 내고 회사에서 남편이 돌아왔다.점심을 먹고 다시 나가봐야 한다는 말인가?맞아, 나 병원에 가야 돼간신히 병원에 갔다. 이비인후과에 갔다.

접수부터 막혔다. 지난주 아이들 유치원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는데 음성이라고 했더니 접수처 지킴이가 미열도 있고 10일 안에 코로나19 검사 이력이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한다.담당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자질하다.

목구멍 귀밑, 턱 아래쪽이 부었다고 설명하면 진료를 받는다고 한다. 어렵게 들어간 이비인후과 몸살, 오한, 미열, 인후통, 정확히 코로나19 증상과 일치하므로 일단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증상에 준하는 약을 연휴가 길기 때문에 5일치를 준다는 것이다.

음..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하라고?12월에 한 번, 1월에 두 번 아.. 무슨 일이 있으면 검사하라고 하는데 가뜩이나 낮은 코가 곧 사라질 정도였다. 약도 직접 넣어준대요.수납장에서 수납을 하고 약을 받아 코로나 검사를 했다.검사 대기 행렬이 너무 길었지만 프리패스로 줄도 서지 않고 바로 받았다. 와우 프로인데. 이쑤시개네요. 스피디하다.코피가 나는 듯한 비린내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약을 먹은 뒤 헤이안이 찾아왔어야 했는데.미열이 내려가지 않아 여기저기 아프다. 그래도 움직이기 편해 아이들과 쿠키를 만들거나 어떻게든 시간을 보냈다.

미열이 지속되어 컨디션 불량이 발생했지만

살신성인에서 쿠키를 만들어 에어프라이어로 구워 먹은 두껍고 140도 10분 예열 후 20분 구워 뒤집어서 6분 구웠다.

구운 쿠키 외갓집들에게 주자 지원이가 제대로 편지도 쓰고 포장도 단단히 했다. 엄마가 아파서 갈수있을까..ㅠㅠ너무 아파도 코로나19 결과가 나와야 응급실인 병원에라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금요일은 가만히 집에 감금돼 있어야 했다. 슬펐다. 다행히 음성 결과 문자메시지가 왔다.나는 한 알을 더 먹고 잠이 들었다.

1월 29일 토요일에 잠든줄 알았는데 잠든게 아니라 목이 아파서 잠을 못잤다. 가래가 많이 올라와서 숨도 못쉬고 자고 있는지 한기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했다. 38.8도

오한과 지친 왕목은 목덜미로 부어 죽이고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형의 손에 이끌려 반실신 상태로 병원에 갔다.추위를 이겨냈는데도 38.4도의 약을 먹어도 통증이 없고 몸살도 좋지 않아 오한에 가려워 수액이라도 받을 겸 찾아갔다. 진단명은 편도염. 목 안에 하얗게 삼출성이 보였다.

혈액검사 진행 후 염증 수치가 높으면 입원하자고 하신 검사 결과 0.1이 평균이면 저는 4.9 그리고 백혈구가 약간 높아진 상태다. 입원 가능하지만 연휴 기간이라 남편과 상의해서 알려달라고 했다. 수액은 놓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병원 방침이라고 한다.아파도 집에서 아프려고 입원하지 않고 근육통과 해열제 주사만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사 덕분인지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하지만 밤이 되자 목은 정말 붓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웠을 때 숨이 막히는 정도.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1월 30일. 일요일. 열은 나도 오한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이 되자 오한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아 너무 아프다. 그래도 몸은 조금 나아졌다. 약을 먹고 죽을 먹고 새벽에 가서 인후통의 라스보스다. 갈증 끝에 오후 2시까지 오한에 열이 38.4까지 올랐고 약효를 받아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저녁에는 오한도 더 이상 오지 않았고 잠들기 직전까지 미열을 유지했다.

죽도 잘 안 돼 토할 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정하게 면을 끓여줬다.조금 맵거나 써도 입안이 힘들기 때문에 특별히 계란 3개를 섞어 말아주신 것을 자랑하면 고맙겠다. 눈물이 날 뻔 했어.

1월 31일 월요일 새벽에 가래가 정말 한 잔씩 올라온다. 목도 마르게 자거나 잠을 안 자는 것처럼 거의 잠을 못 잤다. 잠을 포기하고 7시에 일어나 공복에 약을 먹고 말았다.허겁지겁하다. 허겁지겁 식빵을 달걀에 듬뿍 찍어 익혀 먹었다. 열은 완전히 내려간 것 같아. 현재는 나무얼굴 너무 아파너무 말라서 어제 수시로 물을 마신 게 도움이 될 것 같았어.삼키기 힘들어도 조금씩 수시로 마셔대는 탓인지 목이 훨씬 가라앉은 듯했다.나흘 만에 열이 내린 것 같다.아직 아침이라 다들 지켜봐야겠지만ㅠㅠ

내가 아픈 동안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놀아주지 않아서 책도 못 읽고 너무 힘들어한다.TV도 정말 많이 봐서 미안해.

엄마가 빨리 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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